[앵커]<br />글로벌 환율 전쟁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 등을 살펴보는 YTN 기획시리즈.<br /><br />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어제 보도한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은 어떤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덩달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는데,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 재무부가 오는 4월 환율 보고서를 냅니다.<br /><br />환율 조작국 지정 요건은 크게 3가지인데, 이미 지난해 한국이 2개 항목에, 중국은 1개 항목에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요건상으로만 보면 중국보다 오히려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미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덩달아 포함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[이창선 /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 : (미국이)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나 일본, 그리고 기타 여러 나라를 한데 묶어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겠습니다.]<br /><br />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사드 배치 결정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짐을 떠안게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이 1년 동안 무역 회담을 진행하면서 개선을 권고한 뒤 개선이 안 되면 미국 조달 시장의 참여를 막고 IMF, 국제통화기금을 통해 환율 정책을 감시합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환율 방어 수단인 외환 보유액을 살펴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.<br /><br />규모는 여전히 세계 8위 수준이지만 '강 달러' 영향으로 석 달 연속 감소해 이전보다 대외 충격에 취약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결국, 고래 싸움에 낀 새우와 같은 신세인 우리로서는 미·중 사이에 경제 전쟁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.<br /><br />큰 불똥이 튈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급격히 떨어진 동력으로는 적절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.<br /><br />YTN 이대건[dg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13005095240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